본문 바로가기

도시재생

(2)
도시재생과 공공디자인 3. 통영 폐조선소 한때 조선업으로 번성했던 통영의 폐조선소는 산업 구조의 변화로 문을 닫은 후, 오랫동안 도시의 흉물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지금 이곳은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살아나고 있다. 폐허와 같던 산업 공간이 문화와 관광이 공존하는 복합 문화지구로 변모한 중심에는 ‘공공디자인’이 있었다. 공공디자인은 조선소의 역사성과 지역성을 보존하면서도, 현대적인 감성과 안전성을 더하는 작업이었다. 이 글은 통영 폐조선소 재생 프로젝트에서 공공디자인이 어떤 방식으로 사람과 공간을 연결하고, 도시의 미래를 설계했는지를 분석한다. 1. 과거의 폐조선소: 통영 경제의 상징에서 쇠락의 상징으로 통영은 남해안 조선업의 중심지였다. 수십 년간 지역 경제를 떠받쳐 온 조선소가 문을 닫으면서, 이 부지는 그대로 방치되었..
도시재생과 공공디자인 1. 성수동 수제화 거리 성수동은 오랫동안 공장과 수제화 제작소가 밀집한 산업 지역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공간은 낡고 사람들의 발길도 뜸해졌지만, 최근 몇 년간 성수동은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공공디자인이 있었다. 낡은 간판을 바꾸고, 회색 골목에 생명을 불어넣은 벽화가 등장했으며, 방문객의 동선을 고려한 안내판과 휴식 공간이 설치되었다. 이 글은 성수동 수제화 거리의 공공디자인이 실제로 어떻게 도시의 이미지를 바꾸고, 지역 경제에 영향을 주었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분석한다. 1. 과거의 성수동: 수제화의 심장이자, 잊힌 거리 성수동은 1970~90년대까지 대한민국 수제화 산업의 중심지였다. 좁은 골목 안에는 작은 공장들이 밀집해 있었고, 장인들의 손길로 완성된 수제화가 전국으로 퍼져 나..